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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나만의 공간
My story

담쟁이

by 보 나 (寶娜) 2024. 12. 13.

 

담쟁이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/   도종환  

 

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느낄때

그때

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없고

씨앗한톨 살아남을수 없는

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때

담쟁이는 서두르지 안코 앞으로 나간다.

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손을잡고 올라간다.

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

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않는다.

저것은 넘을수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있을때

담쟁이 잎 하나는

 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넘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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