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eautiful flower

능소화 연가

보 나 (寶娜) 2023. 7. 15. 15:21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능소화 연가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이해인 수녀님시

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

당신이 보고 싶어

​내 마음이 흔들립니다

옆에 있는 나무들에게

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

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

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

저를 다스릴 힘도

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

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

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

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

나에겐 기도입니다

​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